안녕하세요. 저는 원래 디파이를 이용한 트레이딩, 디파이 프로토콜 개발 등을 하던 엔지니어입니다.
업무의 특성상 디파이 프로토콜을 어플리케이션 레벨에서 탑다운으로 리서치하는 일이 잦았습니다. 여러 개의 프로토콜을 살펴봐야하고, 각 프로토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인데, 이 스터디는 그보다는 보다 학술적으로 프로토콜 자체의 설계를 이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춥니다.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학술적인 접근이라는 말이 조금 어폐가 있을 수 있는데, 가장 적절한 설명일 것 같습니다.
강의는 공식문서와 백서가 중심이 됩니다. 프로토콜 설계자의 목적과 의도, 그로 인한 구현을 자세히 살펴봅니다. 코드에 대한 부분은 시간 관계상 딥하게 다루지는 않지만, 기존에 Solidity를 다루시던 분들이라면 크게 무리 없을 것 같습니다. 해당 스터디는 솔리디티보다는 디파이 프로토콜을 중점으로 하기 때문에, 분배는 적절하다고 느껴집니다.
과제의 존재가 스터디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. 과제를 해야하기 때문에 강의를 꼼꼼하게 듣게 되고, 타임라인을 맞추게 됩니다. 다만 한 2~3주 정도 너무 바쁜 기간 동안에는 과제가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. 이 과정에서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. 문제들은 강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데, 개인적으로는 좀 더 기존 금융과 연결지을 수 있는 질문이 있으면 조금 더 좋을 것 같습니다.
과제 피드백은 모범 답안의 형태로 나옵니다. 해당 스터디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터디에 대한 동기부여입니다. 스터디의 특성상 본인이 노력하는 만큼 얻어갈 수 있는 형태인데, 사람들이 스터디를 신청하는 데에는 약간의 강제성을 본인에게 추가하여 동기부여시키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. 물론, 과제를 스스로 하지 않는 분들을 모두 책임질 수는 없지만, 낙제를 하거나, 포기하기가 너무 쉬운 구조이지 않나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.